'슈퍼앱'으로 진화한 길 안내·택시호출·지도 서비스

입력 2023-09-11 16:14   수정 2023-09-11 16:15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 ‘슈퍼앱’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슈퍼앱은 한 앱에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올 인 원’ 앱을 뜻한다. 그동안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지도 등 서로 다른 분야 서비스를 내놨던 기업들이 영역을 확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올 뉴 티맵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올 뉴 티맵’을 공개했다. 내비게이션 중심의 서비스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올 뉴 티맵은 길 안내, 주차, 대리, 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위주의 서비스에 대중교통까지 통합했다.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을 새로 도입했고 다음달 공유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모든 이용자가 어디로 이동하든 자동차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됐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출퇴근 길에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이 장시간 지연되면 재빠르게 다른 수단을 찾아볼 수 있다”며 “길 안내를 받은 후 도보 이동이 길면 주변 전동 킥보드 등 PM(퍼스널 모빌리티) 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동을 넘어 장소 검색, 식당·숙박 예약 등 ‘모빌리티 라이프’ 영역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티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 중인 맛집, 명소 정보에 더해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정보, 예약 기능을 도입한다.

차량 구매·정비 등 차량 관련 서비스도 강화한다. 제공 중인 신차·시승차·중고차 및 차량용품 판매 서비스를 넘어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적시에 필요한 차량 관리·정비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한다. 운전 습관과 차량 관리 이력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 시 정교한 가격을 산정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연내 시작한다. 이 밖에 유저 정보, 활동, 운전 습관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이용한 맞춤형 장소 추천, 교통상황 예측도 고도화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기존 티맵이 이동 경로를 탐색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렌터카와 숙박, 맛집 예약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앱 노리는 카카오T·네이버지도
택시 호출 서비스로 출발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역시 서비스 범위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택시를 시작으로 주차장 이용, 대리운전 호출, 항공권 예약, 세차, 정비, 중고차 판매 등 기능이 늘어나고 있다. 통합검색창을 홈 화면에 배치해 목적지만 입력하면 카카오T 내 다양한 이동 수단별 경로와 예상 소요 시간, 비용을 확인하고 호출·예약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있는 이용자가 통합검색창에 해운대를 목적지로 입력하면 비행기, KTX, 택시, 내비게이션, 주차, 대리운전, 렌터카 등 수단별 이동 정보를 한눈에 비교해 보고 자차로 이동할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디지털 서비스 개방 선도 서비스’에 참여해 카카오T 내에서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인천공항 내 소요 시간 예측 서비스 등 공공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는 단순 호출 앱을 넘어 이동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은 ‘이동 포털’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동을 위한 고민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쏘카와 손잡고 네이버 지도에 카셰어링과 주차장 예약·결제 서비스 등을 추가한다. KTX·SRT 등 기존 기차 예약 서비스와 연계해 네이버 지도를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쏘카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동해 네이버 지도·여행 등 서비스의 사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KTX 승차권을 예매하고 출발지나 목적지 주변에서 이용할 쏘카 카셰어링 서비스를 바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예약·결제도 네이버 지도에서 이뤄진다. 쏘카 카셰어링 차량과 서비스에 네이버 내비게이션도 장착할 방침이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출발한 서비스가 기능 확대로 접점이 넓어지고 있다”며 “한 앱에서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슈퍼앱 특성상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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